오늘부터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 캐스퍼 입니다.
현대의 로고를 달고는 있지만, 광주형일자리창출 기업에서 제조를 하며 소형 SUV 를 포지션으로 출시된 차량이비다. 크기는 레이보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라고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레이와 크게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물론 레이의 차고가 낮은점을 생각하면 레이가 훨씬 넓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현재 인터넷 판매로 구매가 가능하며 모델은 기본 모델인 스마트, 모던 트림, 인스퍼레이션 3종류로 출시가 된다.
현대 캐스퍼는 소형, 그리고 SUV 라는 포지션으로 인해 여성 운전자 혹은 간단한 근거리 /도심 주행용으로 잘 어울릴 듯하다. 그런만큼 일단 좋다. 포지션도 확고하고, 회사 출퇴근 용도로 사용할 차량이 필요했던 만큼 중형, 준중형, 대형 보다 소형을 선호하기도 하고. 어차피 혼자 탄다면 이정도로도 충분하니까.
현대 자동차 사이트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얼리버드 예약을 받으며 런칭 이후 정식 계약으로 전환, 순서에 맞춰 차량배송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문제가 생겼다.
유튜버와 차량 동호회 / 카페 / 언론에서 앞다퉈서 처음에 800만원대에 출시가 된다, 1200만원이다 라는 여러 소식과는 다르게 기본모델 출고가 1,385 만원부터 시작. 모던 모델은 1,590만원인데, 문제는 가장 최상급 모델인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모델이 1,870만원이다.
풀옵 1600만원, 그래 좀 더 양보해서 1800만원 이라면 경차혜택까지 생각해서 그러려니 하겠지만, 옵션을 추가할때마다 설마하다가 이런저런 옵션을 붙을수록 2000만원이 넘어가는 것을 보고 아뿔싸.. 싶었다. 결국 2천만원 짜리 경차가 되는 셈. 언젠가 경차 2000만원의 벽이 깨질것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게 구매를 맘 먹은 캐스퍼가 될 줄은 몰랐다.
아반테 깡통옵션이 2400만원 정도인 것을 생각해본다면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결코 소형차는 아닌셈. 또한 2000만원 이라는 가격을 생각해본다면 트레일블레이저 도 있고 티볼리나, 셀토스 처럼 비슷한 사이즈에서 대체제는 많이 있다.
캐스퍼가 발표된 시점 이후로 많은 루머들이 추가로 나오기도 했다.
2022년에는 1.8 모터 가 탑재된 캐스퍼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것 도 나오고. 1.8 엔진이 탑재된 터보모델이 나온다는 얘기등등 굉장히 많았지만, 그런 것들을 일단 루머니이 만큼 패스하고. 이 스펙, 이 사양에 이 가격이라고? 요즘 흔한말로 정신이 어질어질해지고 아득해진다.
만약 같은 사양과 가격으로 캐스퍼 전기차가 나온다면 보조금 지원받아서 약 1300~1500 이라면 충분히 노려볼법도 하지만, 디젤엔진에서 2000만원은 좀.... 차라리 K3중고차가 낫다는 의견도 많다.
왜 짐니가 생각날까?
일본제품 불매다 뭐다하는 것도 신경쓰이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차 이지만 소형에 SUV 인 스즈키 짐니 가 너무나도 그리워지는 캐스퍼의 가격정책 + 고민이다. 사실 필자는 2018년도 풀체인지 된 4세대 짐니가 출시된 (일본불매 전) 이후 실제로 구매를 고려하기까지 했고 딜러들과 접촉하기도 했었다. 물론 중간중간 딜러들의 빌런질로 인해 아쉽게도 캔슬되다가 19년 일본불매가 터지면서 그냥 상상속의 자동차로 남게되었지만...
아무튼 스즈키 짐니의 글로벌 모델 최소가격 1500만원에 시작하여 2700만원 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캐스퍼 AX1 의 가격정책은 굉장히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국내 경차는 대부분이 1000cc, 짐니는 660cc.
또 짐니는 현상황에서 구매를 거의 포기해야 할 정도로 수입도 없고 + 인증문제도 있고 + 물량이 있더라도 + 대기도 오래걸리고 + 글로벌 가격과는 다르게 국내구매시 중형차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가버린다. 3500~4000까지 간다고...
그냥.... 국내에서도 짐니 스타일의 소형 SUV 가 좀 더 많이 대중화 되길 기대해본다. 쌍용에서 뭔가 나올거 같은데..
혹시라도 짐니 스타일 소형 SUV, 혹은 짐니 그 자체 전기차 모델이 나온다면 와 바로 구매할거 같다.
캐스퍼 예약+가격보러 갔다가 기승전짐니 가 되었다.
이젠 쌍용 KR10 만 기다려본다..